해외농촌탐방

지역아카데미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연수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네덜란드, 공장식 축산 한계 극복한 양돈장

조회
91
작성일
2021-03-15 16:00


농협중앙회가 최근 축협 49곳과 조합원 2053농가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절반 가량이 10년 안에 소, 돼지 등 가축 사육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축산업은 몸살을 앓고 있다. 사료를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생산비 절감이 쉽지 않다. 과도한 시장 개방은 가격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지나친 밀식 사육으로 해마다 돌림병이 기승을 부린다. 항생제, 호르몬 사용 등으로 안전성도 의문이다.

요즘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축산, 동불복지 정책이 공장식 축산을 밀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축사를 요리교실로 손질해서 소득을 창출하는 네덜란드 농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1976년 돼지 180마리를 기르기 시작한 네덜란드 림부르크 프란스 조스텐(Frans Joosten)씨는 한때 어미돼지를 450마리까지 늘렸으나 1997년 양돈 사육과 축산물 운송에 관련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농장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새로운 사업거리를 찾던 그는 아내가 해왔던 요리강습센터를 확장하기로 마음먹고 지난2000년 축사를 요리교육센터(Culinair Educatiecentrum)로 개조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그는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직접 공사에 뛰어들었다.

조스텐 씨의 요리교육센터는 신선한 로컬푸드를 활용해 요리품질을 향상시켜 고객 만족도를 드높였다. 지역 농업인들에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했다. 그는 이어서 아름다운 농촌에 자리한 요리교육센터를 발판으로 케이터링(출장뷔페) 사업을 벌였다. 여기다 2012년 축사를 개조해 아파트 6동 형식의 농촌호텔을 짓고 결혼식, 워크숍 등을 위한 연회장까지 갖췄다.

이렇게 해서 그의 양돈장은 직원 125명이 근무하는 농촌 외식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축사시설 개조에 30만 유로를 투자한 조스텐 씨는 연 매출 200만 유로를 달성했다. 이런 네덜란드 양돈장의 눈부신 변신은 기존 자원을 응용한 농촌 융복합사업이 공장식 축산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제교류정보센터 정광용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