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지역아카데미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연수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일본 아마나시현, 산골 오지마을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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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9-16 14:12


소멸위기에 놓인 농촌 마을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2010년 기준 '20호 미만' 과소화마을은 총 3091개로, 전체 농어촌마을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5년 기준 2048(5.7%)개 대비 무려 1000개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귀농·귀촌인구가 늘고 있지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 공동화 현상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와중에 지역 주민들이 전문기관과 힘을 모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마을로 탈바꿈한 일본의 과소화 마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하야카와정. 이 곳은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산골마을로 주민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전형적인 과소화마을이다.

과소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야카와정 주민들은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사람이 모이는 마을만들기”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겼다.

폐교를 고쳐서 농촌다움이 물씬 풍기는 숙박시설과 로컬푸드 식당으로 개조했다. 마을을 찾은 도시방문객들에게 고장 역사와 동식물 생태 등 도시에서는 접할 수 없는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민 안내원들을 육성하였다.

또 농촌을 찾는 방문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철저히 분석해서 어디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이 아닌 독창적인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만족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 연간 체험 방문객 1만5000명이 산골 오지마을인 하야카와정을 찾고 있다. 재방문율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방문객들에게 마을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나이 많은 주민들이 터득한 오랜 경험과 전통 지식을 젊은 세대들과 나누면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삶의 의욕을 되찾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 과소화마을은 1만여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령화에 따른 농촌마을 공동화 현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우리 실정에 걸맞는 마을을 가꿔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공동체의 기초단위인 마을의 소멸이 곧 도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야 할 때다.

국제교류정보센터 윤종석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