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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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나시현, 소멸 위기 마을을 되살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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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1-05 11:37


민간 전문기관과 지자체·주민이 협력하여 고객이 원하는 체험 농가와 프로그램을 소개한 것이 일본 하야카와마을을 소멸 위기에서 구해 낸 동력으로 곱히고 있다.

지난 10년전 야마나시현 남부 미나미코마군 당국은 ‘사람이 모이는 마을 만들기’를위해 1985년 폐교후 도농교류시설로 쓰였던 ‘헬스미사토’ 운영을 생태계획연구소에 위탁했다. 산림이 96%를 차지, 외부와 단절된 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던 하야카와 마을이 되살아 나기 시작한 것은 이 때 부터다.

당시 생태계획연구소는 지자체 당국으로부터 운영비를 지급받고 연구원을 마을에 파견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을에 머물며 돌멩이, 동네 강아지, 텃새, 마을주민 등 놓치기 쉬운 작은 부분들까지 자원으로 창출했다.

실제로 하야카와 마을에선 녹색과 검은색 돌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 돌의 유래는 산과 바다로 나뉜다.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돌멩이를 줍고 다시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이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살아가는 새를 관찰할 수 있게끔 한 체험거리 또한 특별하다.

마을에 투입돼 주민들과 동고동락해 온 현장 연구원은 다앙한 생태, 생물, 그리고 사람들을 관찰해서 파악한 다음, 체험객 요구에 맞춰 농가를 배정하고 프로그램을 재구성하는 진단과 처방을 거친다. 체험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 마을은 마을 스토리를 비롯해 경관 감상과 생태 체험, 그리고 동식물과의 교감을 통한 영혼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자연의 감동을 전하고 마을 특산물과 음식을 연계한 외식·직거래 활성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마을을 재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따뜻한 교감 때문이란다.

마을 주민들은 지역 사회단체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거쳐 안내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체험객들이 불어나는 만큼 주민 참여 또한 갈수록 늘고 있다.

일본 현지 관계자는 생태계획연구소처럼 농촌 현장에 실무자를 파견하는 민간 전문기관은 전국에 걸쳐 족히 100여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전체의 33%에 달하는 소멸 위기 마을을 되살리고 사람들이 찾게끔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 전문기관이 손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현장 연구원 1만여명이 마을공동체를 살리는 도우미이자, 구성원으로 뿌리 내리길 바란다.

국제교류정보센터 윤종석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