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거제시 농업인들은 왜 마을회관이 아니라 농업기술센터에 모였을까요? 지역아카데미 교육농장센터의 김남돈 박사와 황하린 연구원은 왜 귀성을 하지 않고 머디 먼 거제시로 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을까요?

그것은 2014년 9월 4일부터 5일까지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거제시 농촌교육농장과 체험농장 운영자를 대상으로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거제시 농촌교육농장과 체험농장 운영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교육을 진행하는 목적은, 바로 한가위 못지않게 중요한 농촌체험학습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교육농장과 체험농장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에 있습니다. 보름달처럼 두둥실 인적 역량을 높여서 거제시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농업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적확하게 알리기 위해, 단순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육프로그램을, 비록 더디고 첫걸음이지만 정확하게 학습해서 운영해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열아홉 명의 거제의 농부들이 최대의 명절 코앞에 모인 것입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거제시 농촌교육농장과 체험농장이 학교 교육과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의 의미와 제맛을 느끼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거제시 모든 어린이들에게 농업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고, 보람있는 직업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역아카데미 김남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