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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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청년 농부 로뱅씨, “농업에서 경영마인드가 중요”

조회
34
작성일
2020-01-08 14:13

“영농일지·대차대조표 작성…나만의 사무공간 만드세요”

지난 2012년 7월 아버지로부터 밀과 유채농사를 이어 받은 프랑스의 29살 젊은 농부 크리스토퍼 로뱅(Cristophe Robin)은 “아버지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한다”면서 “경영을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생활공간과 분리된 사무공간을 작게라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루 일과 중 50%는 밭에서 일하지만 나머지 50%는 그 만의 사무공간에서 보낸다.

농장에 위치한 그의 작은 사무실은 일종의 연구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해마다 달라지는 재배품목의 생산비를 보다 정확하게 계산하고, 국제 가격흐름을 조사해서 나름대로 출하할때 가격을 미리 예상하는 일에 남다른 공을 들인다. 생산비 계측와 가격 전망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조사한 밀 생산비는 톤당 140유로. 여기엔 설비의 감가상각비와 토지임대료, 건물유지비, 금융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에 비해 전 세계 가격동향과 판매가격을 분석해서 얻어낸 2015년~2016년 예상가격은 전년보다 25% 오른 톤당 200유로다. 밀 재배로 톤당 60유로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영농일지와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소소한 영수증까지 챙기고 정리하는 그에게 있어 농장에 별도로 자리한 작은 사무실은 그 자신과 농장의 미래를 안내하는 출구로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도 프랑스 청년 농부 로뱅은 농장 사무실에서 교육일정을 체크하고 관련 기사를 수집, 정리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농사를 농업경영이라 부르는 일이 보편화하고 있다. 내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정확히 알고 분석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나의 장단점, 내 노동의 가치를 더 잘 알 수 있다.

올해부터라도 영수증을 보관하고, 관심 기사나 정보, 교육일정을 스크랩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영농일지와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나의 연봉을 계산해 보자. 수지맞는 농사를 짓기 위해 농장에 자그마한 나만의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일부터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국제교류정보센터 정광용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