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지역아카데미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연수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독일과 일본의 '전문농업경영인'

조회
543
작성일
2021-08-03 10:21


해당 분야의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일컬어 흔히들 마이스터라 칭한다. 독일 마이스터(Meister)는 장인정신이라는 역사적 전통과 도제교육이라는 직업 교육적 권한이 가미된 개념이고, 프랑스 메트르(Maitre)는 청년을 농업경영자로 육성하는 현장 견습교사, 또는 농업경영교사의 역할을 한다. 반면 네덜란드 마스터(Meester)는 견습교사 개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농업마이스터가 102명 선정됐다.

가장 잘 알려진 독일 마이스터는 세 가지 자질을 요구한다. 첫째는 해당 분야의 전문기술이고, 둘째는 교육할 수 있는 교육자적 자질, 셋째는 경영능력이다. 해당 분야의 전문기술과 뛰어난 교육능력을 갖췄다 해도 만약 경영이 부실하다면 배우러 올 견습생이 없을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독일 마이스터는 이 세 가지 자질 외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있다. 사회적 평판과 지역사회 활동이다. 이 네 가지 자질을 갖춘 사람이 누구나 인정하는 마이스터다.

일본 시즈오카 현의 마츠키 씨는 6차산업지원센터 농업경영컨설턴트이자 취농희망자 교육 자격을 갖춘 전문농업경영인이다. 마츠키 씨는 직접 재배한 유기농산물로 농가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27세로 농업에 장래성을 느끼고 입사한 젊은이들이다. 14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유기농 교육을 받고 독립한 직원이 10명인데 그중 5명이 인근 지역에서 농업활동을 한다. 이들이 생산한 유기농산물은 마츠키 씨의 농가레스토랑에 납품된다. 협력농가 모두가 전문농업경영인인 마츠키 씨의 농업철학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많아지고 있고, 정부는 농고나 농대 등 후계인력의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FTA, 생산비용 증가 등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에 농업마이스터, 신지식농업인, 현장실습교사 등 전문농업경영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전문농업경영인에게 기술·경영·품성 등을 제대로 배운 후계인력이 이를 승계해 농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

지역아카데미 정광용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