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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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 ‘어스마켓’

조회
592
작성일
2021-05-04 09:58


이탈리아의 소박한 시골장터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슬로푸드 국제본부는 소멸위기에 놓인 토종 종자와 음식 목록을 작성해서 온 인류가 공유하는 맛의 방주(Ark of Taste), 그리고 토종을 지키는 생산자를 위한 맛지킴이두레(Presidia)에 이어 로컬푸드를 팔고 사는 농부장터를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꾀하는 어스마켓(earth marke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은 주요 프로젝트 가운데 어스마켓을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고 있다. 실제로 2015년 7월 현재 맛의 방주 2600여개 품목, 맛지킴이두레 450여곳이 등재돼 있는 반면 어스마켓은 44곳에 불과하다.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은 지역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규약을 맺고 40km안에서 생산한 친환경 동물복지 먹거리를 팔고 사는 농부장터를 어스마켓에 등재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등재한 어스마켓을 전세계 100만 후원인, 10만 회원, 그리고 2500여개 식품관련 단체, 언론인들에게 널리 알린다.

어스마켓은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일 뿐 아니라 약속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정을 나누고 대화를 하는 삶과 문화의 공간이다.

국내에서도 2주마다 전국 농업인들이 서울에서 여는 농부장터 마르쉐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농업인들이 지역에서 다시 농부장터를 하나 둘 개설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선 마을주민들이 규약을 맺고 마을에 거주한지 10년이 넘는 주민이 스스로 생산한 농산물, 전통식품을 파는 장터가 열리고 있다.

바야흐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하고 식당에서 팔기까지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지역 내에서 흡수해서 지역살림을 살찌우는 로컬푸드가 문화와 소통의 공간인 농부장터와 더불어 깊은 맛을 우려내고 있다.

지역아카데미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