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지역아카데미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연수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농가맛집(1), "손님과의 대화는 또 다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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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작성일
2020-01-08 14:27


“손님과의 대화는 또 다른 메뉴”

“우선 TV를 치우고, 벽에 붙은 메뉴판도 모두 떼버리세요.”

시즈오카현에서 이름난 농가 맛집을 운영하는 마츠키 씨의 조언이다, 벽에 메뉴가 없고, 식당 안에 TV가 없으면 손님과 얘기하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는 것이다.

“감자는 제가 유기농으로 직접 키웠고, 고추와 상추는 아침에 텃밭에서 바로 딴 것입니다.” 손님과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그 손님은 농가 맛집의 단골이 된다고 마츠키 씨는 말한다. 자신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이야기며, 지역산 친환경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 전통 조리방식에 대한 이야기 등 농가맛집에서 손님과 대화할 수 있는 거리들은 무궁무진하다.

일본에선 최근 농가맛집을 흉내낸 도심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카나가와백화점 속 음식점은 채소생산 농민과 생선 잡은 어부 사진을 내걸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나가와현 인근 지산지소 레스토랑은 지역산 레몬으로 음식을 만들었다며, 생산자는 누구고, 맛은 어떠하며, 질좋은 레몬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소비자를 상대로 남다른 음식 가치를 알리고 있다.

프랑스에선 농가 맛집을 운영하고자 하는 농민들은 지역의 농업과 문화·역사를 이용한 이야기 거리 마련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맛솜씨 못지 않게 말솜씨 또한 농가 맛집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 우리 농가 맛집 벽엔 무엇이 붙어있는가. 흥미진진한 식재료 스토리나 생산자 사진 대신 유명인사 사인이나 싸구려 풍경화만 덩그러니 있는 건 아닌지 돌아 볼 때다.

국제교류정보센터 윤종석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