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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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헤센주, '토종사과 하나가 1000개의 아이디어를 창출'

조회
87
작성일
2020-03-03 11:51


“누군가 당신에게 레몬을 줄 경우, 시큼하다 불평하지 말고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독일 농민 크렌져(Krenzer)씨는 6차산업의 잠재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말처럼 가족농이 가꾸는 6차산업은 규모화로 흉내 낼 수 없는 다양하고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독일 헤센주 북부 뢴(Rhŏn)지역은 오래전부터 다양하고 많은 야생사과들이 자랐다. 일찍 부모를 여윈 크렌져씨는 14살부터 야생사과 와인에 몰입했다. 그가 너무 몰두한 탓인지 주변 어른들은 “와인 만드는 것은 좋지만 많이 마시지 마라”고 충고 했다고 한다.

어른으로 성장한 크렌져씨는 버려진 야생사과를 지역 대표 특산물로 가꿨다. 30년전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그는 야생사과 30여톤을 와인과 주스로 가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그는 직접 10톤을 재배하고, 이웃 3,000여 농가들이 채취한 20톤을 사용한다.

그가 농장에서 기르는 사과 품종은 무려 200여종에 달한다. 다양한 종류 만큼이나 와인 생산방법 또한 여러 가지다. 크렌져씨는 농장을 찾는 누구나 전통 와인제조 공정 전부를 살펴볼 수 있게 해서 믿음을 쌓았다.

그는 농촌관광에 눈을 돌려 농촌주택을 농촌호텔로 탈바꿈시켰다. 독특한 지역 품종을 식재료 삼은 레스토랑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그는 방문객들이 와이너리 체험은 물론, 질높은 식사와 숙박, 그리고 지역 농산물 직판장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의 농장은 현재 정규직 2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자연이 제공한 사과 하나가 1,000가지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그의 믿음은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창조로 결실을 맺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지역과 함께 해 온 토종이 성공 비결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교류정보센터 정광용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