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지역아카데미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연수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네덜란드, 케어팜(Care Farm, 치유농장)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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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2-19 17:40


네덜란드의 케어팜(Care farm, 치유농장)은 치매환자나 정신장애인 등의 재활을 돕기 위해 농업·농촌이 가진 치유 기능을 잘 살린 사례다.

1988년 부모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은 포르스터 한트(Vorster Hand) 씨는 농장 승계 후 아스파라거스, 상추, 콩 등을 재배했지만 농업 생산만으로는 장래성이 보이지 않았다. 농장 경영의 다각화를 고민하던 그는 간호사 경력을 지닌 아내와 함께 2003년 케어팜을 시작했다.

텃밭 가꾸기를 비롯해, 동물 돌보기, 정원 작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농장 여건을 갖추고 파키슨병 환자나 치매환자를 위한 요리, 댄스, 치료 마사지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환자들의 먹거리와 환경을 위해 치커리 농장은 유기농으로 전환했다.

한트 씨는 환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지역의 운송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의료시설과도 계약을 체결, 전문가 2명·자원봉사자 1명·학생 1명 등이 매일 15명의 환자에게 치유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농장의 단순한 일은 파트타임으로 고용한 9명의 지적장애인들의 도움을 받는다. 다른 직업을 구하기 어려웠던 이들은 채소밭이나 동물농장에서 자유롭게 소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농장의 경우 정부로부터 최대 8명까지 인건비 일부를 지급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 치유농장은 요양원이나 병원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환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그 수요가 급증, 현재 1000여곳으로 늘었다. 최근엔 알콜중독자 등을 위한 치유농장도 등장했다. 수요가 늘다보니 네덜란드 농고나 농대 등에는 10개월 교육과정도 개설됐다. 간호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면 별도의 수료 절차는 밟지 않아도 된다.

국제교류정보센터 정광용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