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촌탐방

지역아카데미 가족들과 함께 한 해외연수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일본, 6차산업은 함께 하는 ‘도우미’가 필요

조회
1831
작성일
2020-01-08 14:05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하는 것을 비롯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식당과 민박을 경영해서 부가가치를 드높인다는 6차산업.

우리나라의 적잖은 농민들이 6차산업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역 여건과 농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6차산업을 창조해내는 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6차산업지원센터는 이웃 일본에서 소농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의 성공을 지원하는 도우미로 자리잡았다.

일본 최초의 버섯 드레싱과 말린 제품을 개발해 일본 6차산업의 모범으로 급부상한 후지버섯센터 농장주 와타나베씨. 그는 3년 전 6차산업센터를 처음 방문했다.

당시 버섯 여러 품종을 재배하던 그는 너무 크거나 작아서 슈퍼에 출하할 수 없는 버섯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상담했다. 그는 이를 통해 남는 비규격 버섯을 가공해야 한다는 것은 깨달았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가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없었던 와타나베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 수 없었다.

그는 다시 6차산업센터에 문의했고, 농가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을 만큼의 적은 물량을 제품화해주는 지역 식품가공회사를 소개받았다. 그가 만난 회사는 마늘파우더를 일본 전역에 걸쳐 팔고 있던 ‘작지만 강한’ 사이토식품이었다. 그 회사에서 일하는 식품전문가는 와타나베씨가 버섯 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그래서 와타나베씨는 일본 최초의 버섯 드레싱과 말린 제품을 개발, 판매점을 100개에서 300개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6차산업은 융복합산업으로 불리울 때 만큼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따라서 개별농가 혼자서 처리하기 버겁다. 아직 6차산업지원센터가 자리잡지 못한 우리나라에선 일선 농민들이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농업관련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조성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혼자선 6차산업이 아니라 1차산업도 쉽지 않은 법이다.

지역아카데미 윤종석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