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농업교육제도(1), 농업계 전체가 인재육성 노력 |

프랑스의 농업교육제도(1), 농업계 전체가 인재육성 노력

1991년 이후 프랑스에서 농업인이 되려면 농업분야 고등학교 졸업에 준하는 교육 수준을 이수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농업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농업계의 인식일 것이다. 물론, 원래 돈이 많거나 고령자 등 정책 지원이나 보조가 필요 없는 경우라면 예외이다. 하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으려면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프랑스 농업인 중 약 18%가 고등학교 미졸업이나 40세 이하 농업인중 고등학교 미졸업은 3%에 불과하다. 또한, 40세 이하 농업인 중 34%가 농업 분야의 전문적인 고등고육을 받았다. 이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국가가 농업인의 교육수준을 높이려는 정책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농업계는 농산어촌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농업계 고등학교 교육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우선 농업계 고등학교 교육을 교육부가 아닌 농수산부에서 직접 담당한다. 프랑스 농업고등학교 이사회에는 농업인이 참여하며, 농업회의소 의장도 농업고등학교 이사회에 속해 있다. 교육방향 설정위원회에도 참여하며, 농업과 관련한 각종 시험을 볼 때 농업인이 직접 참관하여 평가한다. 또한, 진로위원회가 농업회의소에 속해 있어 졸업 후 청년농업인이 농업에 정착하고자 할 때 정착 과정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렇듯, 프랑스는 농업고등학교 교육에 농업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

농업계 전체가 나서 인재를 육성하는 프랑스의 농업교육 방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우선 학위별 관련분야 취업률이 평균 80% 이상이다. 농업계 학교와 농업회의소, 농업인 단체 등이 모두 참여하여 이론과 도제교육, 프로젝트 등의 방식으로 인재를 육성하니 농직업 현장에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결과일 것이다.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농업이 아니기에 외부에서 농업 농촌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는 농고교육, 졸업 후 낮은 농업 분야 진출, 부정적인 인식, 지역의 농업관련 기관이나 단체와 교류 단절 등, 어쩌면 프랑스의 농업교육이 우리 농업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정광용(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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