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 역사 깃든 농가정원이 그린투어리즘으로 재조명 |

일본 아오모리현, 역사 깃든 농가정원이 그린투어리즘으로 재조명

일본 사과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오모리현은 사과 뿐만 아니라 쌀 농사로 유명한 츠가루반도 평야지대가 있다. 이 지역의 농가들은 집에는 정원을, 산에는 과수원을 보유한 곳이 많다. 사과 농사를 짓는 분들은 전정과 전지 작업이 능숙해 직접 나무의 모양을 만들고 자르는 작업에도 익숙하다. 쌀과 사과농사를 주로 짓다보니 농번기가 정해져 있어 겨울이 되면 할 일이 줄어들어 옛날부터 정원수를 가꾸거나 정원을 만드는 일을 해왔다. 아오모리현 외부에서 말을 이용해 돌을 실어와 정원을 가꿀 정도로 정원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고 한다. 정원 주인 간의 경쟁도 심해 최근 일본 정원 콘테스트에 참가한 농가는 약 3억 원을 투자해 정원을 꾸몄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농업을 하고 난 뒤 지친 몸을 자신의 정원을 보며 치유를 했던 것이다.

정원관리가 서툰 농가는 담당 관리인을 두고 가꾸기도 하는데 규모가 작은 정원도 1년 관리비가 300~500만 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해 물을 사용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물을 표현하기 위해 푸른색 돌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오모리현은 겨울에 무척 춥기 때문에 물이 금방 얼어버려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오모리현의 농업역사와 함께해 온 애틋한 정원 사랑이 최근 그린투어리즘과 함께 다시 한 번 재조명 되고 있다.

아오모리현 츠가루 지역의 그린투어리즘을 주도하고 있는 NPO법인 오노에장 보존활용 촉진회의 후나미즈 카즈유키씨에 따르면, 농가창고와 농가민박 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잘 꾸며진 농가 정원도 도농교류가 활성화 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한다. 도시 사람들이 마을을 방문할 때 농가에서는 정원 앞에 차를 마시는 공간을 마련해 차를 마시면서 정원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농가정원을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옛날 농업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던 농가정원이 최근에는 농촌을 쓸쓸하게 지키는 노부부와 그 마을을 찾는 도시민의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하고 있는 것이다.

강슬기(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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