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 역사 깃든 관광자원으로 변신한 농가 창고 |

일본 아오모리현, 역사 깃든 관광자원으로 변신한 농가 창고

일본 아오모리현 츠가루 지역은 사과와 쌀이 유명하지만, 농가 창고와 농가 정원 또한 명성이 높다. 사과와 벼농사를 많이 해왔던 지역으로 농산물을 저장하기 위해 창고를 많이 지었는데 지금은 JA(농협)와 같은 협동조합이 잘 조직화되어 있어 수확한 사과와 벼는 개인의 창고를 이용하지 않고 조합의 창고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농가 창고는 대부분 비어있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창고의 본래 용도가 무색해졌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여 헐어버리는 농가도 많이 생겨났다.

창고를 만드는 데는 많은 비용과 손이 간다고 한다. 창문에 있는 문양은 파도가 물결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침수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부적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 보니 물의 침투 등 자연재해를 피하고자 벽의 두께도 30cm로 두껍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농가 창고를 짓는데 3,000만 엔(한화 약 3억 원)이 필요하다. 농가 창고는 주로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내가 농가 창고를 만들 정도로 농사를 잘하고 있다’는 과시의 목적도 있다.

연수단이 직접 들어가 본 농가 창고는 약 140년 전에 지어진 창고로 2013년 국가 보조금을 받고 개·보수를 했다. 현재 이 창고 안에는 에도시대의 일본인들이 사용했던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아오모리현에는 100동의 농가 창고가 국가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데 히라카와시 오노에 지역에 40동이 밀집되어 있다. 오노에 지역의 몇몇 주민들이 농가창고의 외관이 예쁘고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을 했고, 11년 전 NPO법인을 만들고 본격적인 도농교류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아오모리현의 농촌 주택은 대부분 일본이 핵가족화되기 전 지어져 다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큰집이 많은데 지금은 혼자 살거나 노부부 두 명이 사는 경우가 많다. NPO법인은 이 빈 공간을 민박으로 활용하고, 농가 창고와 농가의 잘 꾸며진 정원을 활용하여 도농교류를 진행하고 있는데 농가 수입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점차 동참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강슬기(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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