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 ‘생산자의 신뢰를 파는 직매장’ – 남부정(5) |

일본 아오모리현, '생산자의 신뢰를 파는 직매장' - 남부정(5)

해를 거듭해 농사체험을 진행하다 보니 농업인들은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요구를 알게 되었다. 예로부터 수확 후 판매하지 못한 과일은 직접 가공품으로 만들었는데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직접 만든 가공품은 다양했지만 품질이 균일하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남부정 농업인들은 다양한 가공제품 중 판매가 가능한 제품을 구별하기 시작했다.

남부정에서 가장 먼저 생긴 농산물 직판매장은 체리센터이다. 23년 전 여성농업인 101명이 주체가 되어 운영했는데 팔지 못한 과일과 가공제품을 이곳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프리마켓 방식을 도입했는데 생산자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특정 농가의 팬이 되는 소비자도 생겼다. 직판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소득 외의 추가 효과도 생겼다. 판매방식, 금액, 매출 등을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다 보니 판매가 부진한 농가도 절차탁마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농산물 직판매장이 많지만 23년에 체리센터를 오픈할 때만 해도 버텨봐야 몇 개월이고 회비 낭비라는 말을 했다. 이 우려를 불식하듯 첫해 1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10년 전에는 매출 30억 원을 달성했다. 농가당 약 3천만 원의 매출이 생긴 것이다. 처음 체리센터에서 일하는 부인을 단순 부업으로만 생각하던 남편들도 일부 여성분들의 월수입이 본인의 월수입을 웃돌 정도가 되자 지금은 환경정비와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한다.

체리센터의 성공적인 모습을 보고 남부정 내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현재는 4곳에서 농산물 직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4곳의 직판매장은 생산자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것은 모두 같지만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다르다. 체리센터는 과일 중심이고 다른 곳은 가공품이나 채소, 모종 등으로 특화되어 있다. 매장마다 특색이 있으므로 매장 모두를 둘러보며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강슬기(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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