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농촌교육농장(7), 환경교육센터의 협력 교육 ‘데메터농가’ |

독일의 농촌교육농장(7), 환경교육센터의 협력 교육 '데메터농가'

환경교육센터와 협력하는 경영체 중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데메터(Demeter) 농법’으로 인증받은 유기축산 농장이다. 아이들은 환경교육센터에서 농가가 있는 마을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예전에는 왕복 10km 정도 걷는 것이 문제가 안 되었는데 지금은 매우 어려워한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중간 중간 산책길을 이용하기도 한다.

마을에 도착하면 농가에서 나와 설명을 한다. 염소, 말, 당나귀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동물을 보유한 농가다. 이 농가는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만 생산하는 데메터 유기농업 농가로 농가에서 착유하는 우유는 모두 치즈로 가공한다.

동물과 함께 치즈도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주제다. 농촌의 농가는 아이들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다. 소는 모두 초지에 풀어서 키운다. 농장 소의 특징은 생산한 우유에 지방이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3.5% 정도가 지방인데 이 소는 5% 정도가 지방이다. 우유에 지방 성분이 많다 보니 버터가 더 잘 만들어진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염소를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아이들을 염소우리 안으로 들여보낸다.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밖에 남는데 그 아이들을 위해 염소를 데리고 나와 만지게 한다. 우리 안에 들어가면 염소가 무느냐, 뿔로 사람을 받느냐 등 별의별 질문이 다 나온다. 어떤 아이들은 동물과 아주 잘 지낸다. 수업시간에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이 동물을 잘 다루는 것을 보면 이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선생님들도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된다.

특히 학교에서 소외 받은 아이들(왕따)은 동물들과 더 오래 있길 원한다. 아이들이 견학을 할 때 소가 똥을 쌀 때도 있는데 그 똥이 퇴비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수업 시간에 배운 과정을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다. 아이들은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자연의 일부로 느끼게 된다. 유기농 농가와 관행농가의 차이도 자연스레 배운다.

정광용(지역아카데미 국제교류정보센터)

본 내용은 한국농어민신문에 제공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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